2015. 1. 2. 17:13ㆍ☞사진/2015년
을미년 새해 아침!
06:30분!칠불봉!
주차장을 출발시 금방이라도 하늘에서
별이 쏟아질듯한 초롱초롱한 별빛을
머리에 이고 출발했는데
정상에서 반겨주는건
산 전체를 덮어버린 차거운 구름과
몸을 지탱하기 어려울정도의
세찬 바람이 새해 아침을 맞이해줍니다
칠불봉은 바람으로 위험하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상왕봉 바위 위
비교적 안전한 명당자리에
겨우 몸을 숨기고 해가 뜨기만을
기다려 보았지만 좀처럼 구름은
걷힐 기미가 보이지 않고
나뭇가지에 형성되었던 설화마저도
바람에 날려 하늘로 날아가 버립니다
8시 10분경
이미 일출 시간은 한참을
지나 버렸고 부부인듯한 등산객이
셀카봉으로 인증샷을 날리고 있습니다
8시 30분경 붉은 빛을 잃어버린
햇님이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가야산을 집어삼킨 구름도
조금씩 벗겨나가기 시작 하면서
파란 하늘이 가끔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상왕봉에서 베낭을 챙기고
칠불봉으로 옴겨봅니다
하얗게 쌓여있던 눈도
바람에 날아가 버리고
바위아래 겨우 모습만 드러내고 있습니다
상왕봉!! 저 바위 위에서 추위와
바람을 견디며 3시간 동안의 기다림 이란 !!
이시간 「영축산」에서는
어떤 풍경을 담았을까? 궁금해집니다
30일 영축산으로 일출보러 가자고 하는
권유를 거절하고 가야산으로 고집한게
조금은 후회스럽기도 하다
오전 10시 하산길
모진 비바람 눈보라 견뎌내며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소나무 몇그루가 오늘따라
멋지고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