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 빛

2019. 3. 25. 20:54☞사진/2019년

~~~3월23일~~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곳

건축비만 253억들었다는 디아크를 배경으로

가야산이 용광로에 쇳물처럼 붉은 빛으로 물들이며

광염을 내뿜던날

저녁 노을빛이 참 아름다웠다

 

 

 

 

 

 

 

 

 

 

~~액땜~~

 

유난히도 눈도 오지 않던 지난 겨울!

눈이 오지 않는다는 핑게로 휴식중인 1월12일!

 

"갑장 눈은 없어도 오랫만에 쐬주나 한잔하게 덕유산으로 와"

라는 유혹에 토요일 오후 서둘러 보따리를 싸서 덕유산으로 달렸다

 

지금 가물어서 대피소에 물이 나오지 않으니 올라올때

물 둬병 사 오라는 부탁에

이왕 간김에 삽겹살 둬근하고 쐬주 두병사서 베낭속에 넣고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에 내려 향적봉까지 가는 시간은 즐거웠다

 

친구는 향적봉가지 마중나와 있었고

문제는 향적봉에서 대피소 가는 내리막길이 살짝 얼어있어

아이젠을 꺼내기 귀찮아 설마하고 강행하다가

잠시 방심한 순간뒤로 벌러덩 넘어지면서

손을 땅에 짚어버렸다^^하하하

 

 

아이쿠~~ 소리와 함께

손목에 통증이 참을수 없도록 고통스러웠고

시간이 지나면 좀 괜찮아 지겠지

이왕왔으니 내일아침 쪽박이든 대박이든 보고 내려가야지

 

아픔을 견디며 대피소 한쪽 구석에 삼겹을 굽고

소주잔을 부딫치고 잠자리에 들었으나

아픔은 더욱 고통스러웠고

결국 잠 한숨 못자고 향적봉에서 쪽박에 아침을 맞이하고

 

서둘러 하산해서 한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병원응급실에 도착 x-RAY 결과

손목이 골절되었으니 수술하고 약 5일동안 입원하란다

 

어찌하랴 병원시키는 대로 하는 수 밖에

일요일 오후에 입원해서 금요일 오전에 퇴원하는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입고 말았다

 

액땜으로 생각하기엔 너무 큰 상처지만

그래도 어쩌랴 2019년 액땜이라고 생각하는 수 밖에....

 

이제 겨우 키보드 정도는 만질 수 있지만

언제나 완벽한 옛 상태로 복원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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