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3. 22:29ㆍ☞사진/2014년
신년일출
2014년 1월 1일
해가 바뀐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또 다시 새해를 맞이하고
세월이라는 수레바퀴는 이처럼
하루도 쉬지 않고
잘도 돌아갑니다
아직 해야 될 일
하고 싶은 일이
산더미 처럼 쌓여있는데
나이만 한살 두살 더 먹어가니
마음만 자꾸 불안해지고
그래도
지난해에는
어깨에 무거운 짐하나를 내려놓았으니
조금은 홀가분해 졌습니다
어찌 되었건
또 다시 해는 바뀌었습니다
소백산. 덕유산
이리저리 저울질 해보았지만
유명한 산은 인파로 넘쳐나
발디딜틈도 없을 것이고
가까운 가야산으로 목표를 정하고
애마 고삐를 잡습니다
새벽 4시 가야산 주차장!
하늘에는 별이 초롱초롱 빛나고
간간히 신년일출을 보러 떠나는
산객들이보이기 시작합니다
눈쌓인 야간 등산로
발을 잘못디디면 위험하기도 하지만
아내는 힘들어 하는 기색없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잘도 올라갑니다
ㅎㅎ
칠불봉 도착시간: 7시 15분
아직 해가 뜨기까지는 15분이란
긴 시간이 남았습니다
가천벌에서 올라오는
차거운 겨울바람에
준비해간 여벌옷으로 재무장을 하고
일출포인트 명당자리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일출을 기다려 보지만
추위에 괴롭기만 합니다
정확하게 7시 27분
해가 구름속에서 솟아오르고
아내는 두손을 합장한채
소원을 빌었고
그 소원은 아마 나와 같은
소원이 아니었을까요 ?
올해엔 그 소원이 이루어 지도록
간절히 기도를 해 봅니다
인증샷 한컷 날립니다
팔을 높이들고 멋진 포즈를
취했으면 좋으련만
추워서 팔이 올라가지 않는다네요
추위를 견디지 못한 아내는
먼저 내려간다고 떼를쓰고
가지고간 컵라면을 끓여 먹을 정신도 없이
wife는 내려가자고 졸라댑니다
결국 아내 먼저 하산하고
칠불봉
가야산 정상석도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ㅎ
만물상
상왕봉
옷을 껴 입어 몸은추운줄 모르겠으나
손과 발이 시려 견딜수 없습니다
멀리 덕유산과 지리산 방향은
구름에 묻혀있습니다
....
이미 해는 중천에 떠 있건만
무슨 미련이 남았는지?
09:10분
더이상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2014년 갑오년 첫산행. 일출!
이렇게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