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빛으로 붉게 물든 겨울꽃
2017. 12. 19. 21:41ㆍ☞사진/2017년
2017년 12월 17일
삿갓봉과 남덕유 백두대간 능선을
붉게 물들이며 넘어가는 일몰빛은 참 아름다웠다
덕유산! 매서운 겨울바람이 만들어낸
향기없는 하얀 눈꽃은 더욱 더 환상적이다
생각처럼 쉽게 떠날 수 없는게 겨울출사다
일년에 몇개 주어지지 않는 쥐꼬리보다 더 적은 휴가
겨울출사때 사용하려고 이리아끼고 저리아껴두었다
친구에게 대피소 예약을 부탁하고
1박 2일의 덕유산 !
강하게 빛을 쏘아주던 햇님이 서서히 기울기 시작하고
내일아침에 동쪽하늘에서 오늘보 더 더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날수 있기를 약속하며
서쪽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이 옷속을 파고들무렵
대피소로 들어와 소주잔을 기울이고 잠자리에 듭니다
12월18일 새벽 06:00 덕유산중봉!
잔뜩 흐린 하늘에 눈발이 날리고 어제 오후 햇님과
무언의 약속이 이루어질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1시간,
2시간,
3시간,
시간이 지날수록 하늘은 더 잿빛으로 변해가고
추위를 견디며 기다린 보람도 없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ㅎㅎㅎ
그리고 하루종일 하늘문은 열리지 않았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