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계곡 물소리도 들리지 않는 조용한 새벽 가끔씩 들려오는 산짐승의 울음소리는 아마도 고라니가 짝을 찾는 울음소리가 아닐까. 새소리와 함께 나뭇잎이 무성하게 짙어가는 6월에 아침이다. 아이폰 pro 13 샷 오를 때마다 좋은 풍경을 만난다면 얼마나 좋으랴~~ 그렇지 못하더라도 아직은 오를 수 있다는 체력에 나 자신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을 가져보며 지난해와 비슷하게 쉬는시간 포함해서 2시간 45분 걸렸다. 2022년 6월 10일 가야산
낮은 습도에 건조한 바람이 쌩~쌩 겨울을 몰고 오는 바람인가! 아직까지는 추위를 견딜 수 있었지만. 붉게 물들어 있어야 할 나뭇잎은 낮은 온도에 누리끼리하게 퇴색된 채 산 중턱에서 멈춰버렸다. 아마도 올해는가을도없이 겨울로 직행할 듯... 2021년 10월 23일 Massenet Thais - Meditation (마스네 타이스 - 명상곡) (Sea Ver.)
2021년 10월 5일 26일 만에 올랐다. 바쁘지도 않으면서 그저 바쁜척하고 살아가고 있는지 그 사이에 벌써 산정에 나뭇잎은 퇴색되어 가고 있었고 마가목 열매만 빨갛게 익어있구나. Gheorghe Zamfir - Einsamer Hirte(외로운 양치기)
새벽을 여는 黎明은 언제나 새롭고 神秘롭다. 초가을 장마에 씻겨지나 간 여름은 이제 또 一年을 기다려야 만날 수 있으니 활짝 핀 쑥부쟁이와 구절초는 그저 가는 여름이 그저 아쉽다는 듯 아름다운 색감으로 山客을 歡迎하고 있다. 2021년 9월 9일 가야산 상왕봉.
음력 칠월 열여드레 조각 달빛이 간간히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밀며 나뭇잎 사이를 뚫고 들어온다. 올여름도 이대로 끝나는 것일까. 處暑가 지나고 가을 냄새가 물씬 풍겨오는 새벽, 산행 시작하기 1시간 전 새벽 1시쯤 강한 소낙비를 퍼부으며 잠시 산행을 망설이게 했던 시간. 계곡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오는 옹기골 오늘도 가야산 전체를 혼자 전세 얻었다, ~~2021년 8월 26일~~
깜깜한 어둠 속 어제 내린 소낙비로 옹기골 계곡 물소리가 우렁차다 마치 귀신이라도 나올 듯~ 아직은 마지막 더위가 남아있는데 산속 온도는 서늘한 느낌이 들 정도이고 더위를 잊기에는 이 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 물론 오름길 땀으로 옷을 다 젖어 벼렸고 그날에 풍경이 대박이든 쪽박이든 두터운 겨울옷으로 갈아입고 붉게 터져오는 여명을 기다리는 순간만큼은 돈도 명예도 다 필요 없는 아름다운 시간이다 2021년 8월 4일 백리향 한라송이 풀은 한라산과 가야산에서만 볼 수 있는 멸종위기에 꽃이라고 합니다 한라 송이 풀 긴 산 꼬리 풀 자주 꿩에 다리 물매화 도라지 모시대 가야 잔대 Penelope ‘s Song - Loreena McKennitt Loreena McKennitt - Penelopea‘s Sing
2021년 7월 27일 매일매일 신기록을 세우는 코로나 환자로 숨쉬기마저 고통스롭고 들이마신 숨 조차 내뱉기 부담스러운 도시를 탈출 한다. 언제나 새로운 환경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그곳! 피었다 시들고 사라져 버리는 각종 여름 야생화들의 아름다운 생명! 고산지대 야생화들의 생명은 길어야 10일 정도지만 계절이 지나고 해가 바뀌면 다시 피어난다는 희망이 있으니 얼마나 아름다운 생명인가 마젠타 색감으로 활짝 핀 백리향이 여름밤 산행에 힘듦을 보상해주듯 향기로움이 가득 퍼지는 아침이다
2021년 7월 22일 항상 그렇듯 그 시간에 관리사무소를 통과하여 서성재 깔딱 고개를 올라서는 순간 자욱한 안개가 헤드 란탄 빛을 막아버린다 아!~오늘 예감이 좋구나 한걸음 한걸음 숨을 헐떡거리며 하늘로 오르는 마지막 철계단에서 뒤 돌아보니 아~~~어찌 저곳을 올라왔을까 정경모주 여신은 오늘 어떤 풍경을 보여줄지? 백리향과 바위채송화 ~~~핸드폰 타임랩스 영상~~~ 정견모주 대가야, 금관가야 시조의 어머니 가야산 산신 뇌질주일과 뇌질청예 두 아들을 두었는데 뇌질주일은 대가야의 왕이 되었고 뇌질청예는 금관가야의 왕이 되었다는 가야연맹 건국신화에 나오는 여신 Nama Mouskouri - Aranjuez Mon Amour Nana Mouskouri - Aranjuez Mon Amour
2021년 7월 14일 상아덤을 덮고 있는 구름층이 조금만 더 가까이 와 주기를 산객의 애간장을 태우고 끝내 만물상 능선에서 생을 마감해 버린 야속한 님이시여~ 또 다음을 기다려 보라는 정견모주 여신의 뜻 이리라~ Anna German - Waiking alone 나홀로 길을 가네 Anna German - Walking al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