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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질 수 없는 것
나뭇잎이 다 떨어져 버리고 하얀 가지만 앙상히 남아속살을 훤히 드러내 보이는 이곳!양지바른 곳에 봄에 피는 꽃 몇 송이가 계절을 잊은 채겨울을 기다리고 있는 묘한 감정을 자극하는 아침이다. 더 이상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어쩌면 이곳은마지막 그리움으로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데정경모주 여신은 무심하게도더 나은 내일을 기다리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겨두고 사라져 버렸다. 혹시라도 다시 찾게 된다면또 다른 새로움을 만나게 되겠지!!! 2024.10.31 가야산 칠불봉 가을이 끝나고 겨울로 가고 있는데자연 속에서도 철없는 꽃도 있나 보다. Brocken을 만나면 행운이 주어진다는데 나에게도그 혜택이 주어질지~~ㅎㅎ 하산길 핸드폰 사진 주차장 03:00→서성재 04:45 →칠불봉 06:05 도착 ..
2024.11.02 11:41 -
궁산의 아침
10월 30일아이폰 pro 13으로 촬영 10월 29일 10월 28일
2024.11.01 17:52 -
매화산 남산제일봉
아직은 설 익은 가을해발 1010m 밖에 안되지만 바람은 겨울처럼 차갑다.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을 것 같았었는데 그래도오를 수 있었던 것은오직 욕심과 열정그 욕심과 열정도 이제 곧 비워야 할 때가 다가오는가 보다. 조금만 더 힘을 내 보자. 2024.10.25
2024.10.27 12:22 -
가을 냄새
전날 비가 내리고 난 후 새벽낙엽냄새가 참 좋다.구름사이를 오락가락하던 달이지고동쪽하늘을 붉게 물들인 여명빛에 활짝 핀 억새꽃이 바람에 이리저리 나부낀다. 가을도 다 오기 전에 겨울채비를 서두르고 있는산정의 아침! 태어나 아장아장 걷기를 연습하고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천진난만한 어린 아기의 웃음처럼 새롭고 아름다운 가을 아침을 열어본다. 2024.10.16 지리산 서북능선 가을 낙엽길에 듣는 힐링 기타 연주
2024.10.17 12:00 -
도시에 아침
특별한 일이 없고 출사 계획이 없으면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일 년 300일 이상 오르는 해발 250m 弓山.아파트를 출발해서 빠르면 40분 천천히 오르면 55분새벽운동으로 딱 좋은 코스이기도 하다. 지난여름 이산을 오르면서 흘린 땀으로 계산해 본다면얼마쯤이나 될까?그렇게 더웠던 여름도 감쪽같이 꼬리를 감추고 땀 한방울도 흘리지 않는 서늘한 가을 아침을 핸드폰으로 담아 보았다. 2024.10.05
2024.10.05 11:19 -
가을을 기다리며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것기다리지도 않고손짓도 하지 않지만매년 계절이 바뀔 때마다 몇 번씩 찾은 이곳올해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처음 찾았다. 기회가 온다면 겨울이 오기 전에 다시 찾아와야지... 2024.09.26
2024.09.29 04:34 -
지리산 고리봉
지독한 더위와 열대야분명 가을은 왔는데 더위는 비켜주지 않고8월 15일만 넘어서면 찬 바람이 불어오리라고기다리고 있었는데한달이 지나고내일이 추석 인데도 더위는 떠날줄 모르고 있다. 일정관계로 오르기 쉬운지리산 고리봉에서2024년 추석날 아침을 맞이했다. 2024.09.17
2024.09.20 11:52 -
바위와 일출
지독한 더위를 남겨주고 떠나간다.떠나는 여름이 아쉽다는 생각을 해 보지만 무더웠던 날을 기억해 보면 붙잡고 싶지는 않다. 남아있는 여름도 빨리 떠 나버렸으면~ 솔솔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날숨겨진 바위의 진실을 찾아 올랐다. 2024.09.05
2024.09.07 13:11 -
폭염
處暑가 지났는데 暴炎과 열대야는 가라앉을 줄 모른다. 하지만 산정에 온도는 이미 가을제법 쌀쌀하다바위옆에 몸을 숨기고 있으려니 오싹 추위마저 느낄 정도인데아내안테 보내온 메시지는 아침부터 푹푹 찌는데행복한 소리 한다고 ~~ 2024.08.23
2024.08.26 06:03 -
비밀의 화원
入秋가 지났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한 여름밤전국적으로 폭염경보가 내려지고야외활동 자제하라는 메시지가몇 번씩 울려대지만 몸이 근질거려 견딜 수가 없었다. 들머리에서부터 서늘한 공기는 마치 가을이라도 온듯확연히 온도가 떨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 3시간여 만에 도착한 정상에서몸은 땀으로 축축하게 젖어버렸고「아~~ 새벽운동 한번 잘했다」라고~~~ 하지만 비밀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우아한 자태로반겨주는 아름다운 야생화들을 만날 수 있으니여름출사는 날씨에 관계없이 본전은 충분히 건진 셈이다. 2024.08.09 한라송이 풀 원츄리 가야잔대 산오이 풀 물매화 참배암차즈기 네귀쓴풀 점박이 구름 병아리난초아름다운 기타연주
2024.08.11 16:03 -
구름바다
서성재를 올라선 순간 자욱한 안개가헤드란탄 불빛을 막아버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서늘한 새벽 공기에 몸에서 발생된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지만기분만큼은 좋은 느낌으로 이 상황이 아침까지 계속 되길 바래보며남아있는 오르막 등로를 힘차게 올랐다. 머리위로 스쳐지나가는 구름사이로조각달이 보일듯 말듯 오락가락 애간장을 태우는 듯~~어느순간발아래 펼쳐지는 황홀한 아침을 맞이한다. 2024.07.25 일출산행으로 올라온 등산객 아이폰 pro13 으로 촬영한 타임랩스 영상
2024.07.27 16:45 -
가야산
지금 멈춰버린다면 나는 무엇이 되지!산 송장이나 다를 바 뭐가 있으랴~오르다 못오르면 내려오지~뭐~ 지난 해 보다 30분 정도 더 소요되었지만그래도 오를 수 있어서 기쁘고가슴속에 무언가 뿌듯한 느낌으로 아침을 맞이한다. 2024.07.04 일출산행으로 올라온 등산객 매일매일 일기예보만 바라보다오랫만에 힘든 산행인데 정견모주 여신은 강한 바람으로 맞이 해 주었다.
2024.07.06 05:40 -
키르기스스탄 사진여행 (3)
「송쿨호수」 해발 3016m가는 길은 험난했다「카라콜」을 출발해서 「스카스카」 협곡을 들리고 쉬엄 쉬엄 왔지만 8시간 이상 가파른 비포장도로를 차도 숨이 찬듯 아슬아슬한곡예를 하며 겨우 겨우 올랐다.호수 도착할때에는 흐린날씨에 바람과 우박이 솓아지며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는 잠시후 맑아졌다. 오늘도 일출을 보겠다고 새벽4시에 기상해서약 30여분간을 달렸는데 해는 보이지 않는다. 해발 3346m 송쿨 호수에서 약 40여분간을 달려차에서 내리니 발걸음이 유난히 무겁고 정신이 약간혼미하다.이걸 보고 고산병이라고 하는 것일까. 「에델바이스」고산지대로 낮은 온도에 아직 꽃을 피우지 않아 아쉬웠다. 송쿨호수에서 한가롭게 오후시간을 보냈다. 그리고밤하늘에 무수히 쏟아져 내리는 수많은 별빛과 은하수도..
2024.06.15 12:43 -
키르기스스탄 사진여행 (2)
스카즈카 협곡 스카즈카 협곡의 전설 이식쿨분지 호수에 물이 없었을때 이 계곡에는 풍요롭고강력한 여러 도시들이 존재했습니다. 이 도시들중 한 도시에 아름다운 소녀가 살았는데어느날 머리가 일곱달린 용이 그녀에게 청혼을 했습니다.그러나 소녀는 용의 사랑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고이에 화가난 용은 결국 이식쿨협곡에 저주를 걸었습니다. 용은 한 달에 한번 보름달이 뜰 때 마다소녀가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우물이 넘쳐 홍수가 날 것이라고 저주를 건 후에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마을사람들은 보름달이 뜰 대마다 돌아가면서우물을 황금 뚜껑으로 덮어 홍수를 막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엔 제때 뚜껑을 잘 덮어 홍수를 막았으나소녀의 차례가 되었을때 그만 뚜껑 덮는 것을 깜박하여우물이 범람하여 계곡이 물이 잠겼습니다.용..
2024.06.15 12:42 -
키르기스스탄 사진여행 (1)
「키르기스탄」중앙아시아 남쪽으로는 타지기스탄서쪽으로는 우즈베키스탄동쪽으로는 중국북쪽으로는 카자흐스탄 면적:199.951㎢ (대한민국의 약 2배정도 )인구:약 600만명1991년 8월 러시아로 부터 독립되었고해발 2000m 이상의 고산지대가 80%를 차지하고 있어천혜의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나라이다 이곳으로 우리는 여행을 계획세우고 떠났다. 이식쿨 호수 가는 길 「키르기스탄」의 수도 「비슈케크」를 벗어나자 마자곧바로 비포장도로 도로 옆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광활한 초원과각종 야생화 들은 마치 유럽의 「스위스」 같은풍경을 보고 있는 듯 하다. 낮선 땅 새로운 느낌눈이 하얗게 쌓여있는 만년설의 텐샨산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파노라마 같은 풍경을 카메라 앵글속에 담는것가슴속으로 무언가 뭉클함이 밀려온다..
2024.06.15 12:40 -
키르기스스탄 휴대폰 사진
2024년 06월 04일 19:30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탐승하기전나는 동대구 터미널에서 일행 5명과 함께 11:20분발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16:50분경 도착했다. 오랫만에 고속버스를 타서 일까약간의 멀미가 있었지만 참을 수 있었고 예원아빠가 공항까지 배웅 나와서 입국 수속을 함께 도와주고핸드폰 「구글 번역기」랑 많은 도움을 주고 돌아갔다. [ 아이폰 pro13 으로 촬영] 사진 비슈케크에 11:30 [한국시간 02:30분〕 도착 (7시간 30분걸렸다)가이드의 안내로 공항에서 약 40분간 걸려「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낸다. 호텔은 2인 1실룸파트너는 전주에서 오신 양승옥씨내가 태어난 고향에 그분의 고모가 살았다는 이야기와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로 친해질 수있었..
2024.06.14 16:37 -
신 록
오월이지만 새벽바람은 몹시 차갑다. 아침을 기다리는 시간두터운 겨울파카를 껴 입고 있어도몸속 온도는 그다지 따뜻하지 못했다. 2024.05.09 일몰 저수지에서 발생된 안개가 산 중턱을감싸고 흘러가는멋진 풍경앞에 승용차를 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 합천 핫뜰 생태공원에 핀 작약꽃
2024.05.11 07:43 -
운무
산정에 생명들은 하루가 다르게 다른 모습으로변해가고 있다. 4일 전 곱고 아름답게 싱싱함을 뽐내던 진달래 꽃은비에 젖은 채 축축하게 늘어져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전날 내린 비로 더욱 싱그럽게 보이는 연둣빛 새순들이파릇파릇 돋아나는아름다운 봄날의 아침이었다. 2024.04.16 "Yao Si Ting - Scarborough Fair"
2024.04.17 14:54 -
길을 잃어버리다.
깜깜한 산속 등산로에 헤드란탄 불빛으로 확인한 제2 등산로라고 적혀있는 이정표를 확인하고 올랐는데 오르고 있는 길은 정상등산로가 아닌 가파르고 비탈진 비등산로를 구간을 오르고 있었다. 조금만 더 오르면 평소 다니던 길이 나오겠지 하면서 비등로를 약 30~40분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00 산악회」라는 리본이 매달려 있기에 「아마 이 길이 맞을 거야」 라고 생각하며 무심코 오르다 정신을 가다듬고 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니 발 옆으로 낭떠러지요 눈이 익은 등로가 아니라는 걸~~휴~우 이 길이 아닌데 아닌데 하면서도 올라온 시간이 아까워 되돌아 내려 기지 못했던 이유? 다행히 늦게라도 잘못되었다는 걸 판단하고 제2등산로 이정표까지 다시 내려와 숨이 막힐 정도로 부지런히 걸어서 일출시간 20분 전에 목적지까지 ..
2024.04.15 12:43 -
「주작산」의 봄날
자주 내린 봄비와 낮은 온도에 볼품없이 시들어버린 꽃잎! 네 시간을 넘게 달려왔는데 빈 카드로 돌아갈 수 없어 몇 그루 싱그러운 넘을 모델로 마음을 남겨놓고 훗날 기억해 보리라. 2024년 04월 06일 04월 05일 저녁노을빛
2024.04.08 05:34 -
복수초
긴 겨울이 지나고 얼어붙어있던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마치 산 골짝 작은 음악회처럼 졸졸졸 아름답게 들린다. 해가 바뀌고 달력도 두장 뜯겨 나가고 꽃샘추위로 몸을 웅크리고 있는 게으름뱅이에게 오래전부터 알고지내는 티스토리 친구님의 반가운 유혹에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처럼 부지런을 떨어본다. 주차장에서부터 산행 시작한 지 약 1시간 갈색 나뭇잎 사이 잔설을 뚫고 올라온 봄의 전령사 노란 복수초를 시작으로 희망찬 봄을 만나 봅니다. 2024.03.04
2024.03.04 20:39 -
어느 겨울의 기억
◈ 삶이란 그런것이다◈ 어제를 추억하고오늘을 후회하고 내일을 희망한다. 수 없이 반복되는 습관처럼어제와 오늘을그리고 내일을 그렇게 산다. 삶이 너무 힘들어도 세월은 위로해주지 않는다. 버거운 짐을 내리지도 못하고 끝없이 지고가야는데 어깨가 무너져내린다. 한없이 삶에 속아 희망에 속아도 희망을 바라며내일의 태양을 기다린다. 낭떨어지인가 싶으면오를 곳을 찾아 헤매이고암흑인가 싶으면 빛을 찾아 한없이 뛰어야 한다. 죽음의 끝이 다가와도 애절하게 삶에 부질없는 연민을 찾는다. 산처럼 쌓아둔 재물도 호사스런 명예도 모두 벗어놓은채 언젠가 우리는 그렇게그렇게 떠나야 한다. 삶이란 그런것이다. 가질 수도 버릴 수도 없는 ......... ※ 출처 :좋은글 중에서 겨울을 그냥 ..
2024.02.13 15:26 -
새벽 별
코끝이 시려오는 새벽 수 없이 보아왔던 새벽하늘이지만 낮은 온도 때문일까! 유난히 하늘에 별이 초롱초롱 빛나고 해가 뜨기까지는 여유로움으로 초겨울 새벽 하늘이 참 아름다운 날이였다. 2023.. 11.15
2023.11.22 20:49 -
대둔산
바람도 없고 온도까지 높아 땀이 옷 속을 파고드는 시월에 마지막 날 새벽 여명은 밝아 오는데 포인트를 못찾아 이리저리 헤매다 결국 앞이 확 트이는 곳에서 에라~ 모르겠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바위에 곱게 물든 단풍이 보이는 곳에 삼각대를 세우고 이곳에서 저물어가는 가을아침을 붙잡아 보았다. 2023.10.31
2023.11.01 20:21 -
옥정호 국사봉
매일매일 떠 오르는 해 잔잔하게 흘러가는 안개? 몇시간 후면 눈앞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고 외롭게 서 있는 소나무 한그루와 퇴색된 잡풀들만이 이곳을 지키고 있을 것이다. 2023.10.29
2023.11.01 20:20 -
계절의 흐름
계절이 바뀌면서 온도가 내려가고 나뭇잎도 퇴색되어 가고 몸속을 파고드는 차가운 촉감은 가을이 아닌 겨울이였다. 잠시 목마름을 해결해주듯 스쳐지나가는 오늘 이시간진정한 자유의 시간이였다. 그렇게 산정에 가을은 빠르게 도망치듯 지나 가려나 보다 2023.10.23
2023.10.24 20:29 -
운무 쑈
조각달빛이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새벽 정상을 300m 남겨둔 시점부터 갑자기 몰려오는 운무와 바람 낭떨어지로 떨어지지 않으려 바람을 몸으로 막아내고 추위를 견뎌내며 펼쳐지는 운무쑈 관람에 손가락이 바쁜 아침이였다. 해가 떠오르고 운무 쑈도 막을 내리고 눈앞에 보이는 알록달록한 가을색감 해발 1433m 정상에 벌써 가을이 진행되고 있었다. 2023.10.10 브로켄 (Brocken ) Paul Mauriat / El condor pasa(철새는 날아가고)
2023.10.12 17:19 -
가을바람
어둠이 사라지고 여명이 밝아오면 쌀쌀한 바람이 산정에 온도를 떨어뜨린다. 그리고 하루에 시작을 알리는 태양이 떠오르면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깨어나는 이곳 오늘도 새벽운동 한번 잘했다~라고 자신을 위로해 보며 활짝 핀 구절초와 함께 오늘보다 더 좋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기약 없는 욕심을 부려보며 붉은 일출빛에 익어가는 가을아침 문을 열어본다. 2023.09.23 일출산행 온 산객을 모델로 ~~
2023.09.26 12:40 -
브로켄을 만나다.
초입부터 짙은 안개가 헤드란탄 불빛을 막아 버렸다. 자주 다니는 등로이기는 하지만 오늘따라 왠지 으스스한 기분에 오싹 공포감이 몰려오고 이따끔씩 열어주는 조각달빛에 마음을 진정시키고 지리산을 뒤덮고 있던 구름이 벗겨져 나가면서 오랫만에 보는 브로켄(Brocken) 현상과 언제 여름이였냐는 듯 미세먼지 1도 없는 깨끗하고 상쾌한 가을아침 풍경에 묘한 감정을 느껴보는 아침이었다. 2023.09.05 핸드폰 타임랩스
2023.09.08 10:16 -
여름 끝 자락에서
며칠 전 하산 중 다리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어 당분간 휴식 하라는 의사의 말이 귓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다음 주에는 연일 흐리거나 비소식이 들어 있어 불편한 다리로 평상시 보다 30분 더 걸리며 힘들게 힘들게 올랐는데 벌써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가을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2023.08.26
2023.08.28 10:42 -
서북능선의 여름
태풍[카눈]이 지나가고 서늘해진 바람과 따가운 햇살이 그늘나무아래로 스며드니 올여름도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함께 하겠다는 아내와의 지리산 산행 참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2023.08.12 해발1438m 지리산 만복대에서 만복대에서 하산하고 오랜만에 나왔으니 아내 안테 정심이라도 대접해야 될 것 같아 시간 보내기로 고리봉 (해발 1305m) 정상까지 다시 올라 시간 보내고 산*친구들과 출사 후 들리는 남원시 운봉면에 있는 (황산토종정육식당)에서 (운전에 신경 쓸 일이 없으니 ) 삼겹살에 소주 한 병을 곁들이니 ~~~
2023.08.14 07:31 -
지리산 노고단
지리산 골짝을 가득 메운 저 하얀 운해 하지만 욕심을 다 채워주지 못하고 그저 반쪽짜리 결과물!!! 그래서 다음이라는 희망이 있기에 하산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긴 장마뒤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폭염 그리고 6호 태풍 [카눈] 아무 사고없이 지나가야 할텐데..... 2023.08.08
2023.08.10 16:07 -
노고단 원츄리
여름 출사는 꼭 일출풍경이 아니더라도 카메라에 담을 소재가 많다 물론 오름길은 힘들어도 각종 야생화들이 활짝 웃으며 반겨주니 이보다 더 즐거운 출사는 없다. 비록 반쪽짜리 결과물을 받아들었지만 훗날 아름다운 기억으로 되살려 내고 싶어 오늘도 욕심껏 무겁게 담아서 하산했다. 2023.08.08 In Your Dream - Amazing Piano Music
2023.08.10 15:02 -
7월이 다 가기전에
한 여름 이라고는 하지만 산정에 온도는 추울 정도로 쌀쌀하다 오랜만에 장마가 끝나고 좋은 조건을 보여준 일기예보였는데 땀으로 젖은 옷 갈아입고 여명을 기다리는 시간 오늘도 아침운동 한번 잘 했다 라고 위로하며 아침을 맞이한다. 2023.07.28 가야산
2023.07.30 15:00 -
비밀의 화원
"산 넘어 넘어 돌고 돌아 그 뫼에 오르려니 "~ 한 여름밤 힘든 산행 끝에 만나는 이곳 비밀에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백리향 향기가 진동을 한다. 그야말로 야생화 천국이다. 긴 장마로 조금 늦게 문을 두드렸지만 여름꽃들은 제 생명을 다 한 듯 시들어 가고 있었고 벌써 가을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렸으니 가을도 멀지 않았나 보다. 2023.07.28일 가야산 상왕봉 우비정 원추리와 백리향 백리향 자주 꿩에 다리 개회향 솔나리 네귀쓴풀 대마참나물과 자주꿩에 다리 Norman Candler - 작은소야곡
2023.07.30 14:42 -
팔공산 [가산산성]
눈부시게 떠오르는 태양보다 오늘처럼 날아다니는 미세 수분입자에 떠 밀려 올라오는 빛에도 즐길 수 있는 마음으로 첫나들이에 이 정도 대접받았으니 다음은 어떤 선물을 내려줄지! 풀 숲을 헤치고 다니느라 이슬방울에 촉촉히 젖어 신발이 무겁다. 2023.07.03
2023.07.04 07:14 -
빛
오늘도 미완의 아침이지만 고통은 성숙을 의미하듯 또 다른 다음을 기다리며 하산 발걸음은 가벼웠다. 2023.06.23 흰 참꽃나무 >
2023.06.26 11:31 -
능소화 핀 마을
남평문씨 세거지 배경음악: Susan Jacks - Green Fields Susan Jacks - Green Fields
2023.06.26 10:07 -
6월에
초 여름밤 낮은 기온에 쌀쌀한 느낌이다 올라갈 수 있을까?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오르다 못 오르면 실패하드라도 일단은 도전해 보는 거다. 초입부터 거미가 만들어 놓은 올가미에 걸려들었으니~~~! 하하하 정상을 300m 남겨두고 젖은 옷을 갈아입는 순간 자욱한 운무가 오락가락하며 하늘을 가려버린다. 그리고 15분 뒤 정상에 도착하는 순간 한차례 운무가 휩쓸고 간 뒤 흩날리는 박무가 훼방을 놓고 있으니~~ 오랜만에 힘든 산행에 뿌듯함을 느끼며 오늘 부족함에서 다음 욕심을 더 해본다 2023년 06월 13일 핸드폰 타임랩스 배경음악 From The Northerm Country - Hirohashi Makiko
2023.06.15 07:49 -
가야산 -5 -하루에 시작
어제와 오늘이 다르듯 매일 수 없이 많은 날들이 지나가지만 절대 같은 모습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언제나 새롭고 다른 모습으로 반겨주는 이곳! 항상 그 자리에 서면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2020년 8월 21일 ~~
2023.06.04 04:23 -
연분홍 철쭉
그 시기에 그곳에 가지 못하고 기억 속에 넣어두지 못한다면 아마도 죽어서 후회할 것만 같다. 경제적인 문제는 뒷전에 놔두고라도 위험을 무릅쓰고 새벽을 달려야 하는 이유? 그 일이 내 삶의 일 부분이고 내가 살아가야 할 습관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살아있는 목숨이라고 볼 수 없을 것만 같다. 발로 찍고 가슴으로 열어보는 아침 눈을 뜨고 있다고 세상이 다 보이는 것은 아니더라 2023.05.24 지리산 만복대
2023.05.26 05:43 -
지리산 新綠
봄은 미친듯이 빨리 달려와 도착한 해발 1305m 이제 막 돋아나기 시작하는 연두빛 새순들과 겨우 꽃봉오리들만 맺힌 철쭉들과 눈인사를 나누었다. 2023.05.09 지리산 고리봉에서 에버그린 /수잔잭슨
2023.05.10 11:02 -
지리산의 봄
유난희 빨리 진행되는 계절이 겨울로 되돌아가려는 듯 잠시 멈추어 버렸다 겨울 내내 봄을 기다리다 이제 막 꽃을 피웠는데 낮은 온도에 얼어버렸으니 이제 또 내년을 기다려야 되겠지! 한 덩어리 구름이 산 봉우리위에서 정체되어 있다 불어오는 태풍급 바람에 이리저리 흩어져 날아가는 지리산 봄날 아침풍경을 만났다 2023.04.26 지리산 노고단
2023.04.27 12:49 -
진달래
봄비가 새벽 2시까지 내린 산정에 아침 화려하게 꽃을 피운 진달래가 비에 젖어 바람에 이리저리 나부끼고 반겨주지 않는 미세먼지는 오늘도 하늘을 뒤덮은 채 산객의 꿈을 앗아가 버린다. 2023.04.04 화왕산에서
2023.04.09 07:50 -
유채꽃
경남 창녕군 남지읍 낙동강변 109만 ㎡ (약 33만평) 규모의 넓은 강변에 유채꽃과 투울립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공원
2023.04.09 07:48 -
영취산의 봄
어김없이 봄은 찾아왔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날씨에 관계없이 무조건 맘 내키는 곳으로 달린 곳 자욱한 미세먼지와 박무가 방해를 해도 봄 마중은 즐거운 시간이다. 2023년 3월 29일 미세먼지 자욱한 여수 영취산에서 19번 국도 따라 올라오는 길 섬진강변 흐드러지게 핀 벚꽃 드라이브 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냥 그렇게 하루를 즐기고 왔다는 행복감으로 만족해야지 ~~ 가는길 02:30분출발 →구마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05:00 돌고개 주차장 도착
2023.03.31 05:25 -
오색령
아직 겨울이 남아있는데 햇살은 이름봄이 찾아온듯 따사롭다. 강원지방에 폭설이 내린다는 기상청 일기예보에 미리 계획세워둔 일정에 따라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눈 밟아보겠다는 설레는 기분으로 움직였는데 다행인지 아쉬움인지 예보처럼 폭설은 없었고 포근한 날씨 덕분에 딸 가족과 2박 3일간의 짧은 여정이 훌쩍 지나 버렸다. 2023년 2월 25일~2월 27일 한계령 여심폭포 등선대
2023.03.01 12:14 -
설악산 주전골 흘림골 비경
2023년 2월 27일 흘림골 주전골 트래킹
2023.03.01 11:52 -
속초
2023년 2월 26일 속초 청초호 호수공원 아침 산책중에 ~~
2023.03.01 11:24 -
그 해 겨울
무엇이 그리도 바쁜지 세월은 빨리 흘러간다. 세월에 흐름은 숫자에 불과하다고는 하지만 달력이 뜯겨 나가고 새로운 달력으로 교체할 때마다 무언가 특별한 느낌을 받는 건 사실이다 달력을 교체한 지 보름 겨울도 중앙지점 올 겨울 눈이 내리면 어디든 떠나 보려 했던 그 열정의 시간들도 이제 점점 식어가고 따뜻한 봄이 오기를 기다리며 추억하나 또 끄집어 내 본다. 2018년 1월 14일 폭설이 내린 어둡고 추운 겨울밤 제설작업이 되어 있지 않은 무룡고개 차가 미끌리고 바퀴가 헛도는 고갯길을 우여곡절 끝에 겨우 올라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밟으며 오른 장안산의 겨울아침이다. 2023년 1월 14일 겨울비 내리는 날~
2023.01.14 12:57 -
저녁 노을 빛
이 습지에 눈이라도 수북 하게 내려 준다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할 수도 있었을 텐데 ~~ 산책중 휴대폰으로 담아보다. ※2022년 12월 31일 니콘 D850 그럭저럭 올 한 해도 막이 내려지고 잘 살았든 못 살았든 또 새로운 희망으로 새해를 맞이하자. 못살았다고 생각한 부분은 어차피 죽을 때까지 짊어지고 가야 할 숙명이라 생각하고 괴로워 하지말자. 가슴 아파하지 말자. 원망하지 말자 후회하지 말자 어차피 지나간 일 들이고 살아오면서 겪어야 할 문제들이었다. 2022년 12월 31일
2022.12.31 19:38 -
덕유산의 기억
뒤 돌아보지 않으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 것 같다 비록 오래된 빛바랜 낡은 사진이지만 가끔씩은 기억을 더듬어 보고 세월에 흔적을 찾아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볼 수 있는 삶의 유일한 즐거움이고 습관이다. 2015년 12월 19일 새벽 1시 삼공리 주차장 몹시 추웠던 겨울밤이었다. 눈이 녹아 얼어 뽀드득뽀드득 아이젠과 부딪치는 소리 들으며 백련사를 지나고 향적봉까지 걸었다 그리고 아침을 맞이하는 순간 힘들었던 기억은 모두 사라지고 눈앞에 보이는 풍경만 머릿속에 기억되어 있다. >
2022.12.19 16:42 -
국사봉
날씨를 예측한다는 건 神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일. 물론 기상청 일기예보를 믿어보지만 100%믿을 수 없는 그저 感으로 그날의 運을 占칠 수밖에~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붕어섬, 최근 개통한 출렁다리와 소나무 모델 한그루에 焦點을 맟추고 저무는 가을을 붙잡아 보았다. 2022년 11월 12일 "그리움은 가슴마다(기타 연주곡)"
2022.11.15 21:18 -
가질 수 없는 것
계절이 바뀌고 나이를 먹는다는 것 이 두 가지 모두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고 견뎌내야만 하는 숙명이다. 올 가을도 그렇게 그렇게 지나가고 하얀 나뭇가지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산정에 아침 내가 가질 수 없는 그 욕심 그저 오늘 하루에 흔적을 머릿속 한 귀퉁이에 기억해 두고 훗날 끄집어내어 기억해 보리라. 2022년 11월 07일 0705.0710. 0722. 0731. 0744.0774. 0787.0811 Leo Rojas - El Condor Pasa
2022.11.09 19:56 -
매화산 추경
날씨가 쌀쌀해지니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어디든 그저 마음 가는 대로 올라 하늘이 주는만큼 앵글 속에 내 열정을 담아오리라. 낙엽 냄새가 쏴~하게 콧속을 파고드는 돼지 골의 가을도 깊어간다. 2022년 10월 26일 용문폭포 Osennyaya Pesnya (가을의 노래)- Anna German
2022.10.27 17:04 -
주왕산
고요한 산정 대전사 목탁 두드리는 소리가 적막을 깨뜨리는 새벽 5시 파랗고 맑았던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흐린 하늘에 약간의 미세먼지가 흩날리는 아침~ 내가 선택하 날 단풍이 물들어 가는 주왕산 가을속으로 들어가본다. . 2022년 10월 17일 Autumn Waltz (가을의 왈츠)
2022.10.20 09:14 -
여명의 빛
가을이 깊이 물들어 가고 있다. 유난희 아름다운 여명 빛을 선물 받은 오늘 나 혼자 스스로 축하받으며 다시 또 이 자리에 오른다면 또 다른 새로움을 만날 것이다. 2022년 10월 14일 Gheorghe Zamfir - Einsamer Hirte(외로운 양치기)
2022.10.18 07:21 -
계절의 속도
매일 같은 모습으로 존재하지 않는 오늘 잠시 머뭇거림도 없이 아침해는 떠 오르고 계절의 바뀜을 맞이해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영원의 시간이다.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이곳 아직은 초가을인데 불어오는 바람은 겨울바람보다 더 차갑게 산정에 계절은 그렇게 빠른 속도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2022년 10월 08일 ※ 사진을 클릭하면 좀 더 큰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배경음악 Raymond Lefevre-La Reinede saba "Raymond Lefevre - La Reine de Saba"
2022.10.09 16:28 -
바람이 덮어버린 雲霧
도시에 찬란한 네온사인도 밝아오는 여명 빛도 운무 속으로 숨어버린지 1시간! 아직은 여름이 떠나지 못하고 남아 있는데 바람은 왜 이렇게도 차갑게 불어오는지! 방한복으로 갈아입어도 추위는 옷 속을 파고들어 온다. 추위를 견디며 기다리는 산객의 마음을 헤아려 주었는지 겨우 문을 열어주는 초가을날에 아침은 이제 막 가을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2022년 09월 22일 ※ 사진을 클릭하시면 좀 더 확대 됩니다.
2022.09.24 07:32 -
강가에서
태풍 [힘남노] 이 지나가고 하늘이 맑게 개이기 시작하는 시간 흙탕물로 변한 금호강과 낙동강 산책길 휴대폰 (아이폰 pro 13)으로 촬영한 풍경 2022년 9월 6일 ※ 금호강 강창교 →화원동산→낙동강 사문진교→디아크→ 강창교 ※ 약 16.2Km 4.0시간 소요 배경음악 Au Bord De La Riviere (강가에서) -Richard Claydeman
2022.09.12 10:09 -
가을냄새
제 할 일 다 마치고 훌쩍 떠나 버린 여름 추석을 이틀 앞둔 팔월 열사흘 달이지고 별빛이 찬란하게 쏟아지는 초가을 새벽이다. 태풍 [힘남노]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고~ 결과물은 초라하지만 산 정상에서 흘린 땀 닦아내며 또 한번 성공했다는 뿌듯한 기분과 떠오르는 아침해를 기다리는 시간만큼은 최고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간이다. 2022년 9월 8일 가야산에서 ※ 사진을 클릭해서 보면 좀 더 확대됩니다.
2022.09.10 06:58 -
오늘에 기억
머리 위에서는 별빛이 초롱초롱 빛나고 헤드 란탄 불빛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자욱한 깨스가 오락가락한다. 좀처럼 벗겨질 것 같지 않았는데 해 뜨는 시간에 살짝 비켜주고 다시 덮어버리는 센스 있는 오늘! 그저 오늘 하루를 기억하고 오늘 하루를 나는 어떻게 살았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2022.08.22 지리 능선에서
2022.08.23 17:23 -
가야산 야생화 산책
장마가 끝났건만 연일 비 소식이 들어있고 폭염경보로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8월 6일. 비교적 가볍게 오를 수 없는 해발 1433m, 정확하게 2시간 45분 동안 비지땀을 흘리며 올라 받아 든 성적표는 빈약하기만 하다. 비록 성적표가 빈약해도 미워할 수 없는 칠불봉과 상왕봉을 오가며 만난 우아한 꽃송이들과 백리향에서 내뿜는 향긋함을 잊을 수 없는 여름날에 아침이다. 2022년 8월 6일 백리향 돌양지 꽃 한라산. 설악산. 가야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라 송이풀. 백리향과 한라 송이풀, 가야 잔대 도라지 모시대 자주 꿩에 다리 검 나무 싸리꽃 7월 26일 촬영한 솔나리 구름이 가야산 전체를 덮어버린다.
2022.08.08 08:56 -
지리산 서북능선
매일매일 일기예보 검색하는 일이 버릇처럼 되어버렸다. 물론 100% 믿지는 않지만~~! 웬일인지 사진작가도 등산객도 한 명 없는 고요한 아침! 오직 혼자 독무대로 지리산 서북능선 (만복대) 아침을 만나는 날! 무슨 날이였을까. 오늘따라 정령치 주차요금도 받지 않는 행운에 날이었다. 2022년 7월 29일 원추리 휴대폰 타임랩스
2022.07.31 09:01 -
자연속에 화원
2022년 7월 26일 해마다 여름철이면 습관처럼 오르는 그곳 기대했던 만큼 적은 수확이지만 자연을 탓할 수없다. 이미 마음속에 익숙해져 버렸기에~~ 오늘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물레나물 미역 줄나무 백리향 흰여로 A moment You Will Always Remember / Ernesto Cortazar (그 사랑했던 날들의 기억들)
2022.07.27 17:18 -
칠월에 정원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에 시간! 단 몇 시간이지만 도시의 소음공해와 더위에서 벗어난다. 가뭄으로 계곡 물소리마저 없는 그저 조용한 새벽 초입부터 온 몸은 소금밭이 되어버렸지만 모든 것 다 잊어버리는 편안한 시간이다. 그래도 기왕 올랐으니 빈 카드로 하산할 수없었던 어느 여름날의 하루 일과다. 솔나리 대마 참나물 백리향 바위채송화 산수국 대마참나물/자주꿩에다리 말나리 긴산 꼬리풀 2022년 7월 16일 소낙비라도 한줄기 내릴 듯 검은 구름이 몰려온다. 배경음악:Havenoun (나의 숲으로) "Havenoun - To My Forest(나의 숲으로)"
2022.07.18 06:47 -
2022년 7월 1일
아직은 더위가 멀었는데 온 몸에 흐르는 땀은 이제 산행도 몇 년 남지 않았구나~ 비가 내린 탓일까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한데 얼굴은 이미 염전이 되어버렸고 입가에 짭조름한 소금 맛이 혓바닥을 자극하고 머리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7월에 첫날 배낭 가득 욕심을 잔뜩 채워서 짊어지고 올랐는데 그 욕심은 그저 헛된 꿈에 불과했다. 2022.07.01 칠불봉에서 일출산행 온 등산객을 모델로 ^^
2022.07.03 18:11 -
능소화 핀 여름날에
기상청 일기예보는 연일 비 소식을 전해주지만 비는 내리지 않고 높은 습도에 조금만 움직여도 비지땀이 줄줄줄 ~~ 하늘에 구름은 멋지게 흘러가는데 장마가 발목을 잡아놓고 있으니 그저 하늘을 우러러 원망도 해 보며 한옥 기와 담장 너머로 곱게 핀 능소화~ 동백은 아니지만 그 옛날 귀에 익은 이미자 님의 동백아가씨와 함께 잠시 눈을 감아 본다. 2022년 6월 28일 ~남평 문 씨 세거지
2022.06.29 08:01 -
지리산 서북능선 운해
살아가는 동안 사진은 내 삶에 기억이고 그저 습관처럼 변해 버렸다. 그리고 내 자신의 이야기 일지도 모른다. 2022년 6월 12일 -지리산 만복대. 아이폰 pro13 타임랩스 "Nin Lin in A Water Side (휘파람 연주)" 배경음악 In A Water Side / Xin Xian & Nin Lin
2022.06.14 14:57 -
싱그러운 6월
가뭄으로 계곡 물소리도 들리지 않는 조용한 새벽 가끔씩 들려오는 산짐승의 울음소리는 아마도 고라니가 짝을 찾는 울음소리가 아닐까. 새소리와 함께 나뭇잎이 무성하게 짙어가는 6월에 아침이다. 아이폰 pro 13 샷 오를 때마다 좋은 풍경을 만난다면 얼마나 좋으랴~~ 그렇지 못하더라도 아직은 오를 수 있다는 체력에 나 자신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을 가져보며 지난해와 비슷하게 쉬는시간 포함해서 2시간 45분 걸렸다. 2022년 6월 10일 가야산
2022.06.14 14:52 -
신록
한번 맺은 인연은 쉽게 지울 수 없는 그런 삶 속에서 오늘을 기억하고 그 기억을 통해 잠시 그 시절로 돌아가 훗날 끄집어내서 "이때는 이랬구나" 라고 머릿속을 더듬으며 기억을 되살려 낼 수 있을지? 그냥 그렇게 올봄도 흘러간다. 2022.5.21 지리산 만복대에서 배경음악 Richard Clayderman의 피아노 연주곡 - May Way
2022.05.22 17:53 -
오월에 정원
은하수가 흐르고 별이 반짝이는 바람 한 점 없는 아름다운 새벽인데 95% 습도는 어디로 갔는지. 그저 그러려니 하며 속고 속으며 사는 게 인생인 것을... 하지만 지나간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지만 사진 속 시간은 언제든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2022년 5월 6일 ~~황매산에서
2022.05.07 20:53 -
안개비 내린 새벽
자욱한 안개비가 내린 새벽 백발 머리카락에 은빛 이슬방울이 방울방울 맺혔다. 눈앞에 보이는 건 희뿌연 안개와 옹기종기 연분홍 색감으로 핀 꽃 무리들과 지난가을 생을 마감하고 다시 피어나려는 퇴색된 풀잎으로 아쉬움을 남겨둔다. 2022년 4월 30일 지리산 노고단 Evergreen/Susan Jscks "Evergreen - Susan Jacks"
2022.05.02 06:30 -
진달래 핀 봄날
머리속에서 영원히 지워버리고 싶은 일 기억해 내고 싶었던 일 기억하고 싶었던 일보다 지워버리고 싶은 일들이 더 많은 것 같다. 2022.4.22 비슬산 진달래 동산
2022.04.23 10:04 -
설악산 성인대
~~ 강원 속초 여행 중에~~ 2022년 4월 16~4월 18일 (2박 3일) 4월 17일 오후 잠잠해지던 바람이 18일 새벽부터 다시 불어오고 하늘에 높은 구름이 잔뜩 깔려 있다. 그래도 먼 곳까지 왔으니 희미한 일출 빛이라도 보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새벽잠을 반납하고 올랐으나 잔뜩 흐린 하늘에 사람이라도 날려버릴 듯한 강한 바람으로 안전이 보장되지 않아 삼각대 세우지도 못하고 겨우 인증으로 몇 컷 찍고 바로 하산해 버렸다. 17일 오후 답사차 아내와 禾嚴寺 제2주차장에서 왕복 2시간 소요 18일 새벽 오름길 45분 하산길 30분 소요
2022.04.20 10:57 -
안개낀 새벽
어둠 속 자욱한 운무가 산 정상을 뒤덮어 버린 채 지나가는 등산객 발자국 소리에 나뭇가지에서 잠자던 새 몇 마리가 울음을 터트린다. 높은 습도에 옷이 축축하게 젖어버렸는데 벗겨질듯 말듯 애간장을 다 녹이고 열시가 넘어서 겨우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 야속한 님아 ~~ 2022년 4월 15일 매화산 남산제일봉 에서 ~ "La Playa (안개낀 밤의데이트)"
2022.04.19 14:37 -
희망에 봄
긴 겨울 매서운 바람 견뎌내고 이렇게 아름답게 꽃을 피웠으니 얼마나 대견스러운 일인가. 아직 겨울을 내 던지지 못한 꽃샘바람이 몸속을 파고 들지만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희망을 가져다주는 봄! 꽃샘바람이 아침 빛을 막아버리고 벚꽃잎이 아스팔트 길 위에 흩날리는 날 봄 마중을 나가본다. 2022년 4월 10일 . 화왕산에서
2022.04.11 19:09 -
春雪
2022년 3월 20일 성급한 꽃들은 이미 피어서 제 생명을 다하고 시들어 가고 있는데 오는 봄을 시샘이라도 하듯 산정에 봄눈이 수북하게 내렸다. 겨울을 도둑맞은 나에게 행운이 찾아온 것일까. 새벽 3시 용산리 주차장에서 만나자는 톡! 날씨도 사진도 꽝일지언정 눈 한번 밟아보고 싶은 욕심과 오랜만에 어깨에 메어보는 배낭이 가슴 설레게 하는 봄눈 내리는 날이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코로나19라는 전염병과 산불로 피해를 입은 백성들은 굶주림에 허덕이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기름값은 폭등을 하며 세계 3차 대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중요한 시기에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는 대통령 당선자는 크게 급하지도 서두르지 않아도 될 문제로 백성들을 분열시키고 있으니 정치에 별 관심이 없는 나 같은 民草들도..
2022.03.22 06:05 -
낙엽따라 가버린......
2021년 11월 12일 도봉산 [자운봉] 산정에 단풍도 없고 가을이 저물어가는 날! 겨울을 몰고 오는 바람은 왜 그리도 차갑게 불었었는지! 어둠이 채 사라지지 않은 위험한 암봉 능선에 밧줄을 타고 겨우 올라선 신선대 서울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새벽 6시 30분 겨우 삼각대를 설치하고 잠시 추위를 피하려는 순간 삼각대가 바람에 넘어지면서 카메라가 바위에 부딪치며 쨍~ 아~~ 휴 그리고 20시간이 지난 후 어머니께서 이 세상과 이별을 했다는 소식에 한없는 슬픔에 눈물을 흘렸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내리는 늦가을 올해 99세의 나이로 이 세상과 離別을 하고 永眠에 들어가신 어머니! 1923년 시골 면장의 큰 딸로 태어나 살아온 세월들이 너무나도 험난하고 불행하게 사셨던 여자이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고 슬픔..
2021.11.24 08:41 -
만물상
낮은 습도에 건조한 바람이 쌩~쌩 겨울을 몰고 오는 바람인가! 아직까지는 추위를 견딜 수 있었지만. 붉게 물들어 있어야 할 나뭇잎은 낮은 온도에 누리끼리하게 퇴색된 채 산 중턱에서 멈춰버렸다. 아마도 올해는가을도없이 겨울로 직행할 듯... 2021년 10월 23일 Massenet Thais - Meditation (마스네 타이스 - 명상곡) (Sea Ver.)
2021.10.26 06:49 -
지리산 만복대 가을빛
2021년 10월 10일
2021.10.13 19:55 -
가야산 -8 가을
2021년 10월 5일 26일 만에 올랐다. 바쁘지도 않으면서 그저 바쁜척하고 살아가고 있는지 그 사이에 벌써 산정에 나뭇잎은 퇴색되어 가고 있었고 마가목 열매만 빨갛게 익어있구나. Gheorghe Zamfir - Einsamer Hirte(외로운 양치기)
2021.10.06 16:45 -
여름날에 향연
어둠이 사라지면서 오색찬란한 빛이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 듯 겹겹이 펼쳐지고 저 산 능선 위에서 파도처럼 운해 쑈가 펼쳐지는 이 아침. 어디서부터 시작했고 어디가 끝이 될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묘한 풍경 속에 넋을 읽고 말았다. 이 숨 가쁜 순간을 누구와 함께 할 수 없는 그저 내 마음 그대로 남겨놓고 먼 훗날 기억할 뿐이다. 7월 22일 촬영한 사진 .
2021.09.27 20:58 -
가야산-7-쑥부쟁이
새벽을 여는 黎明은 언제나 새롭고 神秘롭다. 초가을 장마에 씻겨지나 간 여름은 이제 또 一年을 기다려야 만날 수 있으니 활짝 핀 쑥부쟁이와 구절초는 그저 가는 여름이 그저 아쉽다는 듯 아름다운 색감으로 山客을 歡迎하고 있다. 2021년 9월 9일 가야산 상왕봉.
2021.09.10 20:24 -
가야산-6 구절초
음력 칠월 열여드레 조각 달빛이 간간히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밀며 나뭇잎 사이를 뚫고 들어온다. 올여름도 이대로 끝나는 것일까. 處暑가 지나고 가을 냄새가 물씬 풍겨오는 새벽, 산행 시작하기 1시간 전 새벽 1시쯤 강한 소낙비를 퍼부으며 잠시 산행을 망설이게 했던 시간. 계곡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오는 옹기골 오늘도 가야산 전체를 혼자 전세 얻었다, ~~2021년 8월 26일~~
2021.08.27 20:49 -
지리산 노고단
시기를 놓쳐버린 원추리가 이 몸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을까! 숨김없이 세상을 바라보며 엄마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어린아이의 순진한 마음처럼 날씬한 몸매에 노랗게 화장까지 하고 아직 시들지 못하고 기다리는 님~ 반야봉을 감싸고 있던 구름은 해가 중천까지 떠 올라도 비켜주지 않고 조금만 더 낮게 낮게 내려앉으라고 외쳐도 못 들은 척 제자리에서 오락가락 머물러 있는 야속한 노고 할미시여! 그대가 비켜주지 않았어도 황홀하고 아름다운 아침이었오. 2021년 8월 16일 더위가 이대로 물러나 버린 것일까! 오랜만에 따라나선 wife는 오리털 파카로 무장하고도 입술이 새파랗게 변한채 오들 오들 떨어야만 했던 아침이었다
2021.08.17 17:29 -
만복대-3 (산비장이꽃)
2021년 8월 11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낙비가 내리고 오싹 추위마저 느낄 만큼 서늘한 분위기에 여름이 다 지나간 것일까? 기대했던 만큼의 수학이 없었던 만복대! 가을을 기다리는 산정에 새벽은 이렇게 밝아왔다 Giovanni Marradi Anar Y Vivir 연주
2021.08.12 14:32 -
가야산 -5 야생화
깜깜한 어둠 속 어제 내린 소낙비로 옹기골 계곡 물소리가 우렁차다 마치 귀신이라도 나올 듯~ 아직은 마지막 더위가 남아있는데 산속 온도는 서늘한 느낌이 들 정도이고 더위를 잊기에는 이 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 물론 오름길 땀으로 옷을 다 젖어 벼렸고 그날에 풍경이 대박이든 쪽박이든 두터운 겨울옷으로 갈아입고 붉게 터져오는 여명을 기다리는 순간만큼은 돈도 명예도 다 필요 없는 아름다운 시간이다 2021년 8월 4일 백리향 한라송이 풀은 한라산과 가야산에서만 볼 수 있는 멸종위기에 꽃이라고 합니다 한라 송이 풀 긴 산 꼬리 풀 자주 꿩에 다리 물매화 도라지 모시대 가야 잔대 Penelope ‘s Song - Loreena McKennitt Loreena McKennitt - Penelopea‘s Sing
2021.08.06 09:07 -
가야산-4 천상에 화원
2021년 7월 27일 매일매일 신기록을 세우는 코로나 환자로 숨쉬기마저 고통스롭고 들이마신 숨 조차 내뱉기 부담스러운 도시를 탈출 한다. 언제나 새로운 환경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그곳! 피었다 시들고 사라져 버리는 각종 여름 야생화들의 아름다운 생명! 고산지대 야생화들의 생명은 길어야 10일 정도지만 계절이 지나고 해가 바뀌면 다시 피어난다는 희망이 있으니 얼마나 아름다운 생명인가 마젠타 색감으로 활짝 핀 백리향이 여름밤 산행에 힘듦을 보상해주듯 향기로움이 가득 퍼지는 아침이다
2021.07.29 05:43 -
가야산-3 솔나리
2021년 7월 22일 항상 그렇듯 그 시간에 관리사무소를 통과하여 서성재 깔딱 고개를 올라서는 순간 자욱한 안개가 헤드 란탄 빛을 막아버린다 아!~오늘 예감이 좋구나 한걸음 한걸음 숨을 헐떡거리며 하늘로 오르는 마지막 철계단에서 뒤 돌아보니 아~~~어찌 저곳을 올라왔을까 정경모주 여신은 오늘 어떤 풍경을 보여줄지? 백리향과 바위채송화 ~~~핸드폰 타임랩스 영상~~~ 정견모주 대가야, 금관가야 시조의 어머니 가야산 산신 뇌질주일과 뇌질청예 두 아들을 두었는데 뇌질주일은 대가야의 왕이 되었고 뇌질청예는 금관가야의 왕이 되었다는 가야연맹 건국신화에 나오는 여신 Nama Mouskouri - Aranjuez Mon Amour Nana Mouskouri - Aranjuez Mon Amour
2021.07.26 07:18 -
가야산-2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2021년 7월 14일 상아덤을 덮고 있는 구름층이 조금만 더 가까이 와 주기를 산객의 애간장을 태우고 끝내 만물상 능선에서 생을 마감해 버린 야속한 님이시여~ 또 다음을 기다려 보라는 정견모주 여신의 뜻 이리라~ Anna German - Waiking alone 나홀로 길을 가네 Anna German - Walking alone
2021.07.17 08:14 -
가야산-1 (만물상)
2021년 6월 19일 어느새 계절은 봄을 밀어내고 여름을 향해서 달려가고 이른 새벽 싱그러운 나뭇잎 부딪치는 소리와 계곡에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올 해도 어김없이 다시 시작되는 가야산 시즌~~ 몇번 오르다 보면 여름이 훌쩍 지나버리겠지! 깜깜한 새벽 아무런 약속도 없이 우연히 만나게 된 산*친, 먼저 올라간 칠불봉 실시간 뉴스에 상황이 좋지 않다기에 상아덤에서 아침을 맞이했다 Partners in rhyme (동반자)
2021.06.21 10:51 -
만복대 신록-2
2021년 5월 22일 잠에서 덜 깬 휘파람새는 인기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운 목소리로 울어재끼고 바람소리는 윙~윙 거리며 나뭇가지를 마구 흔들며 지나간다 밝아오는 여명 빛에 아직 덜 핀 꽃봉오리는 망울을 터트렸고 남원시내를 가득 메운 운해는 좀처럼 욕심을 채워주지 않을 듯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데 하루에 시작을 알리는 해는 먼 산 구름 속에서 몸부림치며 떠 오르는구나 지난번 주머니 속에서 분실했던 500원짜리 동전하나 찾든 못 찾든 찾는 그날까지 계속 오르리라
2021.05.24 20:39 -
지리산 만복대 신록
2021년 5월 19일 오전에 비가 내렸다는 것조차 까맣게 잊고 있었던 맑게 개인 오후! 항상 습관처럼 뒤적거리는 일기예보 고민중에 휴대폰에 들려오는 톡 음성! 내일 새벽 만복대 ~~콜~~콜 피었다 시들고 다시 피어나기를 수십 번 모진 비바람, 온갖 시련 이겨내고 곱게 곱게 살아남은 몇송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내가 올 때까지 기다려 주어서.... 서북 능선을 가득 메운 운해는 뭐가 그리 급했던지 잠깐동안 머물렀다 사라져 버렸지만 아~~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올 줄....
2021.05.20 15:49 -
지리산 바래봉
2021년 5월 13일 모내기가 다 끝난 운봉 벌에는 여름을 지나 가을 풍년을 기다리고 있고 검은 뻐꾸기의 울음소리는 해마다 "홀딱 벗고" "홀딱 벗고" 그렇게 울고 있었다 ^^ㅎㅎ 정상까지는 30분 정도 더 올라야 되는데 여명이 터지기 시작하니 마음이 조급해지고 (4시 30분경부터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함) 오늘도 어김없이 해는 동쪽 하늘에서 떠 오르고 밤이슬 맞은 철쭉만 활짝 피어 있었다
2021.05.14 17:54 -
철쭉꽃핀 아침
오월에 낮 햇살이 따사롭고 쉬지 않고 지나가는 봄이 그저 야속하기만 하다 이 봄을 놓칠세라 어딘가 무작정 나서보지만 그저 스쳐지나가는 철쭉꽃 활짝 핀 봄날 일 뿐이다 2021년 5월 6일 황매산에서
2021.05.07 17:47 -
초암산 철쭉
2021년 4월 25일 벚꽃도 떨어지고 진달래도 지고 계절은 참 잘 흘러간다.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이리저리 저울질만 하다가 찾은 곳! 산등성이를 넘어가는 운해는 없을지언정 동쪽 하늘에 구름이라도 한 점 흘러가 주지.... ☞전남 보성군 겸백면 수남리 David London
2021.04.26 20:43 -
대둔산 부부소나무
2021년 4월 11일 수컷을 찾는 암컷 고라니의 울부짖는 소리가 고요한 산정에 정막을 깨우고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진달래와 함께 대둔산의 아침을 만나본다
2021.04.13 10:09 -
화왕산 진달래
2021년 4월 5일 이틀간에 걸친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고 산골짝에서 졸졸졸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계곡 물소리와 밤 공기가 상쾌하다 오랜만에 배낭을 챙기고 카메라도 챙기고 언제나 습관처럼 해오던 일이 유난히 힘들고 귀찮게만 느껴지지만 아직은 이 취미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올해 첫 산정에 아침을 열어본다
2021.04.05 20:06 -
세월에 흐름
가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그것은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지나간 기억을 살려내고 추억을 더듬어볼 수 있다는 것은 아직 정신과 육체가 살아 있다는 것, 104년 만에 11월 폭우가 내렸다는 11월 19일 오후 휴대폰 타임랲스 언제쯤이나 아픈 허리가 완쾌될지~!ㅎㅎ
2020.11.22 19:50